강원래 '사과'에 安 "정권 지지자들, 불편한 마음 제게 쏟아주길"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가수 강원래씨가 '대한민국 코로나19 방역은 전세계 꼴등'이라고 말했다가 비난을 받자 "문재인 정권 지지자 분들이 정치적으로 공격할 일이 아니다"라고 22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나 힘들고 절박한 상황이면 그렇게까지 말했을까 하고 이해할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강씨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찾은 안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K팝이 세계 최고,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 방역은 전세계에서 꼴등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강씨는 이태원에서 바를 운영하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간 1억8000만원을 손해봤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 일부 정권 지지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강씨는 전날(21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자리도 아니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되어 조금은 아쉽다"며 "대한민국 국민, 방역과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안 대표는 "강씨가 올린 사과문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강씨는 자영업자의 한사람으로서 고충을 호소하기 위해 나왔던 것이지, 제 지지자로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며 "혹시라도 불편한 마음이 있다면 제게 쏟아주시기 바란다. 오히려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현 정권 지지자분들의 현명한 대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yoo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