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8월 한미연합훈련, 전시작전권 회수 위해 필요…北 이해시켜야"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연기하는 게 좋아"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 "우리 전시작전권(전시작전통제권) 현실을 위해서 불가피한 훈련"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22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연합지휘소 훈련으로써 규모를 축소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인원이 축소될 수는 있겠지만, 예정대로 전시작전권 회수를 위해서는 우리가 불가피하게 해야 될 훈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병력이 움직이는 규모가 적다. 보통 2000명 수준이었다고 하는데 그 숫자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도 그렇다"며 "전시작전권 회수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의 발언은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훈련을 연기하길 바란다는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답변과 대조적이다. 이 후보자는 전날(21일) "개인적으로는 연기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우려와 관련해 송 의원은 "북한을 이해시키고 우리가 해야 될 것은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미국에서 흘러나온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서도 "특별하게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거론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으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이를 공식 부인했다.

송 의원은 전 세계 미군 배치를 '최적화'한다는 미 국방부 입장에 대해서는 "동네 파출소도 범죄가 발생하면 옆에 지구대가 협력해서 같이 움직인다"며 "그런 것처럼 미군도 세계 전체 전략적 목표에 따라서 유동화시키고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