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 가산점'에 한국당 시끌…총선 첫 스텝부터 꼬일라

가산점 놓고 당안팎 설왕설래…黃은 "당연히 해야"
羅 임기문제 논란도…'물갈이폭 가늠' 공천룰·당무감사 주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내년 총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서 공천 등 총선일정과 맞물린 이슈들이 속속 분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기된 '패스트트랙 정국 고발 의원 공천 가산점' 방침을 두고 당안팎에서 논란이 일며 총선정국 초반부터 스텝이 꼬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당 의원총회에서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고발당한 60여명의 의원들에게 총선 공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이것이 알려진 직후부터 당안팎에선 설왕설래가 일기 시작했다. 당에 헌신한 의원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긍적적 평가도 있지만, '범죄 혐의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의 상징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당내에선 패스트트랙이나 조국 정국 당시 전면에 나선 사람들뿐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했는데, 소위 '튄 사람'만 가점을 준다면 형평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문제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뜻하지 않게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문제도 이를 계기로 불거졌다. 애초 올해 12월 중순까지가 임기인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권한 밖'의 방침을 의원들에게 전한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어서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문제에 대해 당내에선 내년 4월 총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원내지도부를 교체한다면 총선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지금 지도부의 임기를 총선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과, 총선을 앞두고 있는만큼 총선 대비체제에 맞는 원내지도부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다.

잠재돼 있던 논란꺼리가 이번 일을 계기로 본격 분출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강석호 한국당 의원은 24일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를 마무리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선거에서 주축으로 들어가는 부분"이라며 "한 두분이라도 나온다면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이 아닌)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고발당한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 부여를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가산점을 준다는 제안은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 불법을 막기 위해 앞장을 섰다고 하지만 그런 부분은 나중에 해도 될 이야기를 좀 성급하게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당 지도부가 이러한 방침을 번복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에 헌신하고 기여한 부분에 대해 저희(지도부)가 그대로 넘어갈 순는 없다. 반드시 그 부분도 반영이 되도록 하겠다"고 재차 일축해 현재로선 이 방침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가 총선승리를 위한 핵심 쇄신과제이자 총선 대비 행보에서 첫 일정으로 내세운 인재영입 계획을 놓고도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한국당은 오는 31일 1차 내년 총선 대비 1차 인재영입 명단에 오른 10여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외연확장을 염두에 둔 청년 벤처기업가나 젊은 여성기업가 등 청년·여성 인재가 상당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는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코링크는 조국꺼' 등의 해시태그를 남기며 현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TV드라마 '태조왕권'에서 '궁예'역할을 맡았고 최근 '사딸라' 유행어로 인해 다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구 출신 방송인 김영철씨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때 이슈가 됐던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선수 박찬호, 이국종 아주대 교수 등의 영입설이 흐지부지 된 전례가 있는만큼 이번에도 '설'만 떠돌다 '공수표'에 그치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일부 영입 대상 인사를 놓고 '이념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는 등 영입의 실효성을 놓고도 반신반의하는 시선들이 일각에서 감지되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국대떡볶이'를 들고 질의하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가맹사업자들이 공정거래를 방해하는 사회주의 법 때문에 피를 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9.10.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지난 9월초쯤 당 정치혁신위원회가 마련해 당 지도부에 보고된 '중진 등 현역 엄격 기준 적용-정치신인 가점 부여'를 골자로 하는 혁신 공천안과 당무감사위의 각 당협 당무감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도부의 혁신 공천안 수용 여부와 당무감사위의 감사결과가 공천에서의 현역 물갈이와 인재영입 등 '쇄신강도'를 가늠할 결정적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공천룰과 당무감사 결과 모두 12월 초·중순께 발표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sg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