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여수·광양항만공사, 포스코에 부두 임대…376억 손실
"포스코 TOC부두, 배보다 배꼽…임대료 현실화해야"
- 전형민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지난 7년간 광양항 포스코 부두의 낮은 임대료로 약 376억6300만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부두의 임대료가 주변 다른 부두에 비해서도 저렴하고, 포스코가 지불하는 임대료의 3배가 넘는 금액을 유지·보수에 쏟아붇고 있어 이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이 해양수산부와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TOC 부두 현황'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지난 2012년 이후 받은 포스코 TOC 부두 임대료는 총 138억9900만원 수준인 것에 비해 부두의 유지보수·준설에 들어간 비용은 515억6200만원으로 조사됐다.
TOC(Terminal Operation Company) 부두운영회사 제도란 부두운영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부두의 운영을 민간하역회사에게 위탁, 운영하는 제도다.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관리하는 TOC 부두는 국내 총 10개 항만 44개 부두다.
특히 포스코가 광양항에 운영하는 TOC부두는 총 5개 부두 19선석(船席)으로 포스코는 연간 임대료로 약 25억 원을 납부하는 것에 비해 바로 옆 낙포석탄 전용부두(1개 부두 2선석)의 연간 임대료는 16억 원이다.
정 의원은 "현재 유지·보수비도 감당하지 못하는 여수·광영만공사의 운영실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해수부와 협의해 안정적인 항만 운영을 위한 광양지역 TOC부두 지정해제, 임대료 현실화 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포스코가 TOC부두에 속해있어, 주변 전용부두보다 낮은 임대료를 내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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