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놀이터 '쇼단'서 한국 CCTV 검색 노출 가장 많아

1140건 1위…웹캠도 404건 검색 세번째로 많아
송희경 "정부, 국내 IoT기기 취약점 분석해 적극 대응해야"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사물인터넷(IoT) 검색엔진으로 해커들이 공격 대상을 물색할 때 주로 사용되는 쇼단(shodan.io)에 국내 IoT기기 취약점 정보가 대량으로 노출되고 있지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와 인터넷진흥원의 파악 및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쇼단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필터인 웹캠(webcam)으로 검색한 결과 한국은 404개가 검색돼 검색되는 국가들 중 세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CCTV' 검색 건수는 1140건으로 각 국가들 중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일부 비밀번호조차 설정 안 되어 있는 카메라들은 별도의 해킹과정 없이 바로 접근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IoT 보안 취약점 신고 및 조치 건수는 현재(2018년 상반기 기준)까지 총 962건으로, 최근 3년간 집중되고 있었다.

쇼단에서는 IP카메라 뿐 만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라면 모두 검색이 가능하여 잠재적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쇼단에서 검색한 정보를 토대로 군사기밀 노출, DDoS 공격, 랜섬웨어 공격 등의 피해사례들이 발견된 바 있다. 산업제어시스템, 라우터, 교통 관제 시스템, 의료 기기, 냉장고 등 24시간 가동되는 장치들의 피해도 더욱 우려된다.

송희경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통신사와 기업·IoT 실증 사업·보안업체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IoT 기기 보안 취약점 정보를 검색하는 '한국형 쇼단'을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올해 말 개발 완료 계획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 쇼단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취하지 않고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부터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시행중인 'IoT보안 인증제'는 현재까지 4곳의 업체가 신청하여, 통과된 업체는 1곳에 불과했다.

송 의원은 "정보보안과 물리적 보안을 융합한 보안 대책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위험에 보다 정확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쇼단에 노출되고 있는 국내 IoT기기 취약점을 인지 및 분석하여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간의 사이버보안역량을 강화하는 화이트해커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