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나는 원래 좌파 출신…언제부터 극우 됐냐고?"

뉴스1 인터뷰…"정치에서 전혀없다는 말 없다" 단일화 차단안해
"주사파들, 김일성 주체사상 따라가지 않자 '변절자'로 불러"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이후민 기자 = "안철수 후보가 지금 '나 보수다'라고 하는데 언제부터 보수가 됐는지 의아할 뿐이다."

6·13지방선거에서 눈여겨 봐야 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여부다.

아직 공식 선거가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양측간 단일화 논의는 없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얘기가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선거 막판 안철수 후보와 극적인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안 후보의 성향을 문제삼으며 한발을 뺐다.

김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당 당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저와 안철수 후보는 뿌리가 같지도 않고, 같이 (정치를) 한적도 없는데 왜 자꾸 단일화를 하라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를 "중도표를 갖고 있는 중도 좌파성향"이라고 규정했다.

반면에 "(안철수 후보와 같은 당의) 유승민 공동대표는 중도 우파“라며 같이 할 수 있다는 뉘양스로 말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의당은 같은 좌파"라며 함께 할 수 없는 이들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뿌리와 성향으로 보면 박원순 후보와 안철수 후보 두 사람이 뿌리도, 성향도 같다. 7년 전 안 후보가 박 시장에게 양보해서 박 시장이 취임하고 있지 않느냐"며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할 사람은 바로 박원순 후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다만 '안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나 선거연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치에서 전혀 없다는 말은 없다"며 가능성의 문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3선 국회의원(15,16,17대)과 두 차례의 경기도지사(32,33대)를 지낸 김 후보는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통한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서울대에서 제적된 이후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청계천 피복공장 재단보조공으로 일했으며 1978년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1985년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1985년 서울지역노동운동연합(서노련)이 출범하자 지금의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함께 활동했다. 1986년에는 서울지역 노동운동연합 지도위원으로 인천시 5·3직선제 개헌투쟁 주도 혐의 등으로 구속되어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88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놨다.

그는 1990년초 공산주의 몰락을 지켜본뒤 1994년 민주자유당(한국당 전신)에 입당했다. 이런 김 후보를 일각에서는 극우성향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는 "저는 원래 좌파 출신"이라며 "제가 광주교도소에서 1년 정도 있을 때 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주사파들 수백여명이 감옥에 들어왔고 같이 생활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 곳에는 남파간첩, 남파공작원, 자생적 간첩, 재일교포 간첩 등 좌익사범 100여명이 있었다"며 "당시 친북 좌파 학생운동가들은 감옥에서도 단파라디오를 몰래 들여서 북한 대남방송을 들으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학습하고 나에게도 계속 권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하지만 "김일성 주체사상은 김일성 1인 숭배 이론이다. 이는 사회주의도, 민주주의도, 정의도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저는 그것을 따라가지 않았고, 나중에 저같은 사람을 '변절자'로 부르더라"고 했다.

김 후보는 "1500만명 이상이 투표로 뽑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촛불 백만자루 들고 끌어내어서 감옥에 보내고 24년형을 주었다. 또 1년이 안되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며 "대한민국에서 자유 민주주의의 법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다고 봤기 때문에 이른바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프로필

△1951년 경북 영천 △서울대 경영학과 △민중당 노동위원장 △한나라당 부총무 △15·16·17대 국회의원(경기 부천시소사구) △32·33대 경기도지사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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