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의원들 '일본군 위안부 합의' 놓고 도쿄서 공방

송영길 등 의원단, 민단 신년 행사 참석차 도쿄 방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1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일본에서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사실이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피해자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을 활용하지 않기로 한 것을 놓고 일본 의원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 한국 의원이 반박을 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신동근·심기준·이재정·서영교 의원과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 등 국회의원단 6명은 재일대한민국민단(민단) 신년 행사 참석차 도쿄를 찾아 지난 11일 저녁 일본 도쿄에 있는 제국호텔 중식당에서 진행된 만찬에 참석했다.

발단은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의원의 환영사다. 그는 국가 간 이뤄진 위안부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누카가 의원은 일한의원연맹(한일의원연맹의 일본측 명칭) 회장직을 5년간 맡아온 지한파 의원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송 의원은 답사를 통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일본인들의 분노와 아픔을 충분히 공감하고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는 입장"이라며 "지금도 일본 의원들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배지를 달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비록 시간이 좀 지났지만 수십만 명의 한국인 위안부 강제징용의 아픔을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국회 동의·설명이 없는 등 심각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 나도 변호사 출신이지만 피해자 없이 합의하면 변호사를 해임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을 폈다.

이와 관련해 공명당·공산당 등을 대표해 온 다른 당 의원들이 공감을 표했다는 게 송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이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직도 맡고 있는 외교통이다.

한일 의원이 위안부 합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다만 송 의원은 1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화기애애하게 끝났다. 싸웠다기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얘기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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