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독일대사 만나 '전술핵 재배치' 논의

"5천만 국민이 북핵 인질…대한민국 국민 도와달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2017.11.14/뉴스1

(서울=뉴스1) 이후민 이형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를 만나 전술핵 재배치 문제와 양국 간 경제협력 등을 논의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아우어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북핵 문제는 1970년도 동독의 핵미사일 배치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와 있다"며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핵의 인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독일 정부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다시 한번 도와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1970년대 헬무트 슈미트 독일 총리의 사례를 언급하고 "슈미트 총리의 결단으로 미국이 전술핵 배치를 독일에 했고, 그로 인해서 양 측이 군축협상을 함으로서 핵 평화를 이뤘다고 보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약 70%가 슈미트 총리의 결단처럼 남북이 핵 균형을 이루고 그 다음에 핵 감축 또는 핵 폐기로 가는 것이 맞지 않느냐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제 북핵문제는 경제체제와 봉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핵 폐기절차로 가는 것이 옳다고 한국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우어 대사는 "북한에 의한 핵 위협에 직면해 한국과 독일이 긴밀히 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우어 대사는 과거 슈미트 총리의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 "독일에선 '나토 이중결의'라고 해서 감축하되, 감축되지 않은 전술핵무기를 배치한다는 이중 결의를 유도했던 정책이었다"며 "슈미트 총리의 나도 이중결의가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란트 총리가 동방정책을 도입한 후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좌우를 가리지 않고 동방정책을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에 나토 이중결의가 나온 것"이라며 "동방정책은 교류, 대화, 접근을 통한 변화라는 기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독이 서방세계와 확실하게 국방과 안보에 관한 동맹을 맺고 있었고, 외교에 대해서도 대서양 전체와 동맹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동방정책을 토대로 노력한 끝에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평화와 자유 속에서 통일을 하게 됐다. 그런 행운이 한국에도 찾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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