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재인 '양념발언'·여론조사 딴지에 맹폭

박지원 "남탓만…이런 세력에 나라 밑길 수 있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4.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이원준 기자 = 국민의당은 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집중 비판했다.

민주당이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난 전날(3일) 여론조사를 문제 삼고, 대선후보 확정 뒤 문 후보가 일부 극성 지지자의 '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에 대해 "우리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라고 말한 게 도마 위에 올랐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원내대표단 간담회 모두발언 및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세론이 무너지자 언론 탓, 여론조사 탓을 하는 게 패권"이라며 "문 후보는 선거에서 지면 국민 탓만 할 수 있는지, 이런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는지 참담할 뿐"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문 후보 측이 양자대결은 가상대결이고 왜곡조사라며 선관위 조사 의뢰를 운운하는 것은 현실을 부정하는 처사"라며 "불과 10개월 전 문 후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양자대결 승리를 대선으로 홍보했다"고 비판했다.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문 후보가 충격에 빠진 모양"이라며 "이기는 결과만 상식적이란 것인지 참으로 몰상식한 발언이다"라고 지적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후보의 '양념' 발언에 대해 "대단히 충격적이다. 패권주의를 즐기고 있는 듯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문 후보는 적폐청산을 얘기했다. 적폐는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 토양에서 자란 것"이라며 "국민은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도 못지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에 관해 "우리 정치가 버려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비겁함, 의도적 무시전략이다"라며 "의혹이 불거지면 사실무근이라고 하고 의혹을 제시한 사람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매도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박근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의혹에 대해 스스로 진상을 밝히는 노력을 하는 게 지도자의 모습이다. 설사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깜깜이 채용에 대해 젊은이들은 충격에 휩싸여 있다. 문 후보는 비겁함을 버리고 정직하고 국민에게 모든 진실을 밝혀주기를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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