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서 '선전'한 이재명, 영남 버티고 수도권서 승부 본다
[민주당 충청경선]조직 열세에도 15%…마지막 토론서 '文 검증'
- 박승주 기자
(대전=뉴스1) 박승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호남권에 이어 충청권 경선에서도 3위에 그쳤지만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일발역전'의 희망을 이어나가게 됐다.
이 후보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역 순회경선에서 1만9402표를 얻어 득표율 15.3%를 기록했다. 문재인(47.8%), 안희정(36.7%) 후보에 이은 3위지만 10%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선전한 것이다.
이 후보에게 충청권은 호남권과 같이 '조직 동원력' 면에서 월등히 뒤처지는 곳임에도 캠프 예상치인 15%를 웃도는 결과를 냄으로써 최종 경선지인 '수도권'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다.
이 후보 스스로도 "오늘 결과는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광주에서 20%, 충청에서 15%를 올렸지만 영남에서 그 이상의 득표를 할 것이고 수도권에서 과반을 저지해 결선에 갈 확고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로서는 안 후보가 '안방'에서 1위, 혹은 문 후보와 대등한 득표를 기록해 문 후보의 독주를 저지하기를 기대했지만 이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이 후보 캠프에서는 아쉬웠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문 후보는 6만645표를 얻어 4만6556표를 기록한 안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이어지는 영남권 또한 문 후보의 '텃밭'과 같은 곳으로 '조직'에서 차이를 보이는 이 후보가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경북 안동 출신의 이 후보는 영남에서 안 후보를 밀어내고 '2위'에 오르는 동시에 큰 격차를 허용하지 않으며 버틴다는 계획이다. 이후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켜 문 후보와 결선투표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현재 호남과 충청을 합친 누계에서 55.9%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이 후보(18%)와 안 후보(25.8%)가 그의 과반을 저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영남권 순회투표는 이틀 앞으로, 수도권 순회투표는 닷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 후보는 마지막 토론회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며 '수도권' 민심을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내일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될 준비는 됐을지 몰라도 정책이나 철학과 신념으로 본다면 대통령이 된 후에 무엇을 할지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30일 오후 2시 진행되는 당 11차 경선 토론회에 참석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오후 8시 자갈치 시장을 방문한다.
영남권을 대상으로 한 ARS투표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30일 오후 10시면 마무리되지만,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parksj@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