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수 궤멸위기, 朴 전 대통령 책임"…대구서 작심 비판

"진박이 朴 더 망가트려…저에 대한 '배신자' 공격은 음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주자가 19일 오전 대구 동구 신천동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17.3.19/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서송희 기자 =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9일 대구를 찾아 "보수가 궤멸할 위기에 놓인 책임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바른정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보수는 궤멸될 위기, 완전히 무너져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대통령을 파면했다"며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죄라고,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죄라고 분명히 적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파면한 헌재의 결정에 80%의 국민이 동의했다. 국민은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그런데도 박 전 대통령은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 수호의 의무가 있는 국가원수가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론에 대해 '진실을 밝혀질 것이다'라는 말을 대리인을 통해 내보내기까지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책임을 통감하고 헌재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이렇게 망쳐놓은 자들이 누구이냐. 스스로를 진박이라고 부르는 정치꾼들이 대통령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며 "그들에게 국민의 고통과 나라의 미래는 애당초 관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전직 대통령을 앞세워 뒷골목 건달과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그들의 행동은 박 전 대통령을 구하기는커녕 더 망가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 진박들을 저 유승민을 배신자라고 공격했다"며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고 이 나라가 똑바로 가도록 할 말을 다한 저 유승민이 왜 그런 음해를 받아야 하느냐. 국가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은 박 전 대통령과 진박들이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들,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북한과 중국의 눈치나 보는 세력들이 벌써 정권을 다 잡은 양 행세하는 이 사태를 박 전 대통령과 진박들이 만들어 놓지 않았느냐"며 "이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의 핏속에 면면히 이어온 영남사람의 전통이 무엇이냐. 대통령이라도 잘못하면 용감하게 지적하고 고치라고 배웠다"며 "불파불립(不破不立), 한국의 보수는 깨뜨리지 않으면 바로 세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실험, 미사일 발사에다 혈육까지 제3국에서 암살하는 상상을 초월한 도발과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지키는 것이 보수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경제와 안보 두 축을 굳건히 지킬 후보는 경제전문가, 안보전문가인 저 유승민밖에 없다"며 "진박 타령하는 사람, 막말하는 사람, 무능하고 아부하는 사람, 상황에 따라 계속 말 바꾸는 사람, 부패한 사람, 불법정치자금 받았던 사람으로는 절대 못 이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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