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호남서 셔츠걷고 "양극단세력이 정권잡으면 나라 분열"
"다음 대선, 양극단 대 합리적 개혁세력간 대결 확신"
'함께 잘사는 정의롭고 안전한 한국' 내세워…대권의지 피력
- 서미선 기자
(광양=뉴스1) 서미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27일 "다시 또 양극단 세력 중 한 쪽이 정권을 잡게 되면 절반도 안되는 국민만 데리고 나라를 분열시키고 아무것도 문제해결을 못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남 광양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다음 대선은 예전의 양극단 간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양극단 대 합리적 개혁세력간의 대결이 될 것이고, 그게 국민의 바람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의 언급은 수구와 급진뿐 아니라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세력과 더불어민주당내 친문(친문재인)세력을 배제한 '합리적 개혁세력'의 통합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푸른색 셔츠 소매를 걷어올리고 연단 옆으로 나와 마이크를 손에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조할 부분에선 제스처를 통해 역동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연에는 안 전 대표 지지모임인 내일포럼 전남 등 200여명이 참석해 '안철수'를 연호했다.
안 전 대표는 "4년 전엔 국민이 힘들고 고단한 것을 정치인,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말로 위로하면 위안받을 수 있었다"며 "지금은 말로 위로하면 화를 더 북돋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이 3당체제를 구축하는 '선거혁명'을 이뤘다면서 "모두 국민 밑바닥에 깔린 분노 때문에 일어난 변화들이다. 이제 필요한 건 구체적 해법, 이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진심과 의지다. 이게 없으면 이젠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며 대권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시대정신으로 격차해소, 정의, 안전 등 3가지를 꼽고 '함께 잘사는 정의롭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미래 비전으로 내세웠고, "우리는 싸워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국민은 알파고보다 현명한 지혜를 발휘해 3당구조를 만들어줬다"며 "이를 기존 양극단 세력이 애써 폄하하고, 애써 평가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3당체제가 이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문제를 해결하는 제3당'의 면모를 강조했다.
또 "다른 거대양당에선 경제, 경제 이야기를 하는데 돈만 쏟아붓는다고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과학기술과 인재, 두 분야 없이 경제만 하는 건 공허하고 실현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의 조속한 타결, 무산될뻔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막판 합의 등 사례를 들며 "전부 국민이 세워준 국민의당 존재 때문이다. 전국민적으로 다당제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제3당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확신에 더 확신을 심어드리는 게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할 몫"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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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총선 홍보비 파동으로 대표직을 사퇴한 뒤 최근 강연정치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권행보에 들어갔다. 그는 해당 강연을 시작으로 1박2일간 전남·광주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구례에서 열리는 '2016 견우직녀 록 페스티벌'을 찾고, 저녁엔 당 소속 광주·전남지역 의원 및 지역위원장과의 만찬이 예정돼있다.
이튿날인 28일엔 광주 무등산에 오른 뒤 광주·전남지역 언론인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나주혁신도시에서 대한민국 희망을 주제로 한 강연으로 호남행을 마무리한다.
이번 안 전 대표의 호남방문은 지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당시 1박2일로 호남에 머무른 뒤 3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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