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김용태 한 건물, 정병국은 맞은편…정치명당에 캠프
후보들이 입주한 빌딩들은 대통령 등 배출한 명당 빌딩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8·9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전당대회 캠프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친박(親 박근혜)계에서 처음으로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한 이주영 의원은 새누리당사 인근의 D빌딩 11층에 자리를 잡았다.
이 의원은 이미 지난 6월 중순부터 사무실 인테리어를 시작했다고 한다.
비박(非 박근혜) 김용태 의원은 같은 건물 10층에 입주했다. 이에 두 후보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면 전력이 노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비박계 정병국 의원은 이 의원의 맞은편의 또다른 D빌딩 11층에 입주했다.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해 누가 어떤 건물에 들어가는지 알수도 있다.
사실 같은 건물 혹은 인근 건물에 상대 후보진영의 캠프가 들어서는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전대에서는 서청원, 김무성, 홍문종 의원이 한 건물에 입주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각 후보 캠프 출입자들 사이에서는 오전과 오후를 나눠 캠프에 다니고 있다는 우스겟소리가 돌기도 했다.
후보들이 입주한 건물들은 이른바 '정치명당'으로 이미 지난 전대를 비롯해 대선 등 선거철이 다가오면 항상 분비는 곳이다. 과거 해당 건물에 입주했던 대선 후보들이 대선에 당선됐거나, 당 경선 후보들이 대표 등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한 캠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각 후보들의 캠프가 여의도 국회 앞에 몰리는 것은 정치적, 현실적 문제를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그 건물은 역대 대통령들이 캠프를 차린 명당 자리"라며 "또 사실 공실(空室)된 곳도 몇 곳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캠프는 좀 넓어야 한다"며 "작은 사무실 한 두군데 가지고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대에서는 최고위원 캠프는 축소되는 모습이다. 사무실을 얻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의원 사무실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대표-최고위원을 분리 투표하면서 당권 주자쪽으로만 관심이 쏠릴 뿐 아니라 모바일 투표 등의 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속을 챙기겠다는 포석이다.
이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 의원 측은 "캠프 운영 방침 실속과 실무"라면서도 "다만 추후 사정에 따라 사무실을 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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