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에 10명 근무"…'소수정당' 정의당의 사무실 설움

국민의당 출현에 사무공간 절반 내줘…원내교섭단체 중심 배정 탓
"힘의 논리아닌 최소공간 선배정 뒤 의석수 따라 나눠야"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박정하 인턴기자 = 원내 소수정당인 정의당이 좁은 사무실 공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달 중순까지 3곳의 사무실을 사용해왔지만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원내대표실 겸 회의공간으로 쓰던 216호실(99㎡)을 넘겨주게 되면서, 사용 공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18일 현재 정의당은 국회 내 사무실로 본청 217호(회의실)와 218호(원내기획 행정실) 등 2곳을 사용하게 됐다. 약 49㎡ 크기의 218호에는 총 10명의 당직자와 대변인이 일하고 있으며 회의실까지 합친 공간의 크기는 99㎡ 남짓이다.

국회 사무실 배정 및 관리에 관한 규정 제5조에 따르면 본관의 경우 기본적으로 교섭단체에 198㎡, 비교섭단체(현역 10~19인)에 99㎡, '3인 이상 10인 미만' 비교섭단체에는 66㎡가 할당된다. 여기에 나머지 공간을 의석비율로 나눈 '의석비율면적'을 보태 사무실 크기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19대 국회에서 5석을 차지한 정의당의 경우 66㎡에 의석비율면적을 합해 총 99㎡가 할당되지만,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비워진 216호를 새누리당이 정의당에 양보하면서 3개 사무실, 총 198㎡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20대 총선으로 19대보다 1석이 늘어난 6석을 얻은 정의당은 20대 국회에서도 국민의당에 216호실을 내준 후 절반이 줄어든 현 공간(99㎡)을 사무실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사무실 공간 배정 문제는 국민의당의 출현보다는 국회 운영이 원내교섭단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의당은 국회사무처와 각 당 대표실에 업무공간의 합리적 배정기준을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교섭단체 중심으로, 단순하게 힘의 논리로 공간을 배정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업무 공간을 당별로 선배정하고 그다음 의석수에 따라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3당에 교섭단체 중심의 국회 문화를 개선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 대변인은 "최소한 50평(165㎡) 정도는 있어야 회의와 방문객 응대 등 원활한 업무를 볼 수 있다"면서도 "근본적으로는 다른 정당들이 국회 운영 개선 차원에서 이러한 내부 규정을 바꾸는 데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ark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