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추대논란 불쾌하단 김종인, 감정으로 풀어 문제"

"지금은 합의추대할 때 아냐…해보겠단 분들 있다면 경선해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박정하 인턴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부산 북강서갑·초선)는 2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당내 모든 문제를 개인적 감정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향후에도 조금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김 대표가 자신의 당대표 합의추대 논란과 관련해 '불쾌하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전 당선자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추대에 관한 논란이 인다고) 개인 감정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표현으로 풀어나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의추대는 그야말로 어려운 상황일 때 하는 것이지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역량이 검증되신 분들 중 '내가 해보겠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당연히 경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대표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내 추대 반대 목소리에 대해 "그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고 나는 내 갈 길을 갈 테니 쓸데없는 말을 말아야 한다"고 했었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4·13 총선 전 당내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정할 때도 자신이 2번을 받기로 한 데 대해 반발이 일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었다.

전 당선자는 또 언론에서 자신을 친노(친노무현)로 분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떤 대권주자의 무슨 측근, 대변인, 호위무사 이야기 들으려고 부산에서 성실히 해 온 게 아니다"라며 계파 구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의 주류가 친노라고 생각하면 또 문제가 생긴다'는 김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당선된 사람에게 하실 말씀치고는 조금 그렇다"고 서운함을 표했다.

한편,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에서 3번 낙선한 전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재선 의원인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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