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어부바'의 저주?…업힌 후보들 줄탈락
이준석·손수조 등 낙선 '무대가 업으면 당선' 공식 깨져…되레 업어준 민경욱 등은 금배지
- 서송희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김무성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인 '어부바 유세'의 빛이 바랬다.
김 대표는 2014년 재보궐선거를 대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김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 업었던 후보들이 모두 당선되면서 '김 대표가 업으면 당선된다'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 지원유세에서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어부바 유세전'을 이어갔다. 그는 "내가 업으면 다 당선된다"며 각 후보자를 등에 태우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 대표가 힘겨워하면서도 정계 후배들을 업는 모습은 유세장의 볼거리로 등극했다.
실제로 2014년 7·30 재보선에서 경기 수원병에 출마한 '정치신인' 김용남 후보가 김 대표에 업힌 뒤 당선됐고 김포에서는 홍철호 후보가 대권잠룡인 김두관 당시 새정치연합 후보를 12%P차로 제쳤다.
2015년 4·29 재보선에서는 김 대표의 어부바 유세를 지원받은 오신환 후보가 27년만에 서울 관악을에서 새누리당 당선자가 됐다. 인천 서구강화군을의 안상수 후보도 여유있게 경쟁자를 앞서며 당선됐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차지한 의석이 300개 가운데 122개에 그치면서 김 대표가 업었던 후보들이 줄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김 대표가 업으면 당선된다는 공식이 하루아침에 저주가 된 셈이다.
김 대표의 어부바 유세를 받고도 탈락한 후보는 이준석(서울 노원병), 손수조(부산 사상), 안효대(울산 동구), 차명진(부천시소사구), 김동식(김포갑), 부상일(제주시을), 김종훈(서울 강남구을), 김희정(부산 연제구), 박종준(세종특별자치시), 이성헌(서울 서대문구갑), 김동완(당진시), 변환봉(성남 수정), 강기윤(창원시성산구), 한인수(서울 금천), 정미경(경기 수원무) 등이다.
김 대표의 어부바 유세엔 일정한 원칙이 있었던 건 아니다. 가령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만 골라서 어부바 퍼포먼스를 펼친 것도 아니고 큰 격차로 뒤지고 있는 후보에게도 '어부바 유세'를 마다하지 않았다.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김 대표 나름의 유세 방식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김 대표가 업은 후보 가운데 변환봉, 안효대, 김동식, 손수조, 강기윤, 정미경 후보 등은 1위 당선자보다 10%P 이상의 격차로 탈락했다.
김 대표에게 업히는 대신 자신이 직접 김 대표를 업은 후보들이 당선된 경우도 있다.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민경욱 당선자와 양산갑의 윤영석 당선자가 대표적인 예다.
한편 홍철호(김포시을), 김기선(원주갑) 당선자 등은 김 대표에게 업힌 후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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