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사자·기린 사라지고 금은보화…국회의원 이색 재산

에메랄드·사파이어 등 금은보화…예술품 및 해외 부동산도 여전

지난해 3월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전시됐던 고(故)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 '소통, 운송'. 2015.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국회의원들의 재산목록에 오른 고가 예술 작품과 금은보화, 해외 부동산 등 각종 특이 재산이 눈에 띈다.

다만 사자·기린 박제와 이페전사 조각품 등으로 고대 박물관을 연상케했던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컬렉션'을 모두 처분해 올해부터는 이색재산 리스트에서 빠졌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16년 국회공직자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여야 다수 의원들이 흔치 않은 아이템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한 점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그림이나 사진 등 예술품을 선호하는 의원들도 많았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은 동양화 3점(총 2200만원),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작가 회화 3점(총 1500만원), 김영환 국민의당 의원은 가수 조영남씨 유화를 포함해 5300만원어치 예술품을 각각 보유했다.

이밖에 새누리당 김상민 박인숙 장윤석, 더민주 김기준 의원 등도 미술작품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찬열 더민주 의원의 첼로는 6000만원에 달했다.

금은보화를 보유한 의원도 많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금으로 만든 행운의 열쇠, 장정은 의원은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 손인춘 의원은 사파이어와 진주, 정의화 국회의장은 배우자 명의 금과 다이아몬드 반지, 진주목걸이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배우자는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3000만원)를 수년째 보유 중이다.

일부 의원은 수억원 상당 해외 부동산을 갖고 있다.

정의화 의장은 배우자 명의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2억9300만원짜리 아파트를 신고했다.

민병두 더민주 의원은 미국 메릴랜드주에 1억2652만원 상당의 연립주택을 갖고 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일본 도쿄 건물(7억9025만원)을 신고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임내현 국민의당 의원 등은 미국 부동산을 장남 소유로 신고했다.

지식재산권을 재산으로 가진 의원들도 있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저서인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등으로 지난 한 해 4821만원가량을 벌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문재인의 운명' '사람이 먼저다' '1219 끝이 시작이다' 등 자신이 쓴 책 5권에 대한 저작재산권을 신고했다.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저서 '즐기다보니 내 세상'과 노래 '저 사람이 나라니' '팔자걸음' 가사 등을, 같은 당 정수성 의원은 자신의 자서전에 대한 저작재산권을 신고했다.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인 배우 최명길씨가 각각 2000만원과 1500만원 상당 피트니스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다.

한편 홍문종 의원은 이페전사와 이페왕, 세누포 칼라오상, 바문왕 의자, 무무예 등 조각품 7점과 누(소과 포유류), 사자, 버펄로, 이랜드, 기린 등 동물박제 6점을 모두 팔았다고 신고했다. 이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의 전시물이 포함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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