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프리미엄 강했다"…與, 1차 경선서 현역이 압도

이한구 깜짝 경선 결과 발표 했지만 놀랄만한 내용은 없어
현역 박성호·윤명희 두 명 탈락…전직 의원들 권토중래 실패

(서울=뉴스1) 박상휘 양새롬 기자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4·13 총선 지역구 20곳에서 진행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결과 18곳의 선거구에서 후보자가 확정됐고 2곳에서는 결선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그야말로 깜짝 발표였다. 당초 이날 오후에는 김무성 대표를 포함, 지도부의 지역구에 대한 공관위의 공천 심사 발표가 예상됐었다. 적게는 20곳에서 많게는 40곳까지 경선 및 단수·우선추천지역구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선 결과가 밀봉돼 공관위로 전달됐다는 이야기는 이미 공관위원들로부터 확인이 됐지만, 14일에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던 탓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6시,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을 찾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깜짝 발표했다. 수도권을 포함해 총 20곳을 발표했다.

다만, 깜짝 놀랄만한 경선 결과는 없었다. 경선에서 현역의원이 떨어진 곳은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원외 지역을 제외하고는 현역의원이 모두 승리했으며 탈락한 현역의원 중 한 명은 비례대표 윤명희 의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역 프리미엄은 강했다.

발표 규정상 1위를 한 후보의 이름만 호명되기 때문에 격차가 얼마나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대부분의 격전지로 분류됐던 지역도 결선 투표 없이 후보자가 가려졌다.

고등학교 동기간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던 경남 진주을의 경우 김재경 의원이 1961년생 동갑내기 김영호 전 감사위원을 제쳤다.

강원 원주을 지역의 이강후 의원도 김기철 전 청와대 행정관을 물리치고 공천을 확정했다. 경북 김천의 이철우 의원도 송승호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특임교수를 경선에서 꺾었다.

일각에서는 이미 예상됐던 결과라는 지적이다. 경선은 결국 인지도 싸움인데 여기서 현역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당직자는 "결국은 한 번이라도 이름을 들어본 사람을 찍기 마련"이라며 "박완수 후보가 현역인 박성호 의원을 꺾었는데 박완수 후보는 이미 창원시장까지 한 사람으로 다른 후보와는 다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권토중래에 나섰던 전직 의원들은 줄줄이 낙방했다. 이미 한 차례 뱃지를 단 경험이 있는 전직 의원들은 경험을 무기로 현역의원들에게 도전장을 냈으나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

경북 안동시에서는 김광림 의원이 권오을 전 의원과 권택기 전 의원을 모두 꺾었으며, 고등학교와 기자 선후배 관계로 '얄궃은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남 진주갑에서는 박대출 의원이 최구식 전 의원에 승리했다.

이번 공천 심사에서 전직 의원들의 수모는 계속되고 있다. 앞선 공천 심사에서도 장광근·이방호·진성호 전 의원이 경선에서 배제됐으며 윤상일 전 의원도 탈락했다.

sangh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