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종석 교수 확정
김무성 "원장직은 공약만드는 자리"…이의없이 이사회 의결
당내 반발에는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이야기" 일축
- 이정우 기자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은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원장을 신임 원장으로 의결했다.
여의도연구원 이사회에서는 이날 참석자간 특별한 이의없이 김 교수를 신임 원장으로 의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같은 당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참석했다.
이날 원장으로 최종 확정된 김종석 교수는 지난 14일 김 대표와 만나 여연 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당내 일각에서는 당의 핵심기조인 경제민주화에 어긋난 인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제실천화모임(경실모)은 전날(15일) '경제민주화 부정하는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경실모를 이끌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 공개발언을 통해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순환출자나 금산분리 등에 대한 김 교수의 과거 발언을 전하며 "국민 다수의 판단과는 큰 괴리를 보이는 인식"이라며 "충분히 당내 모든 구성원들의 공감과 많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인선이 이뤄져야 할 것인데 왜 이렇게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급히 진행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정당이란 게 원래 그런 거다. 비판세력이 있으면 중심을 잘 잡아서 갈 수 있다"면서도 "김 교수는 '헌법에 있는 경제민주화 정신에 입각해야 한다. 단 방식에 있어서 현실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일관되게 해왔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연 원장 자리는 지난해 3월 이주영 당시 원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지난해 말 김 대표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임명하려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무산된 적도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이사회 참석 전에 취재진과 만나 "여연 원장은 공약을 만드는 자리다. 공천과는 아무 관련 없다"며 내년 총선에서 정책총괄 역할을 맡길 것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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