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적자 투성이 '자원개발' 공기업 출자회사

퇴직자 재취업 창구로 활용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공기업의 출자회사 대부분이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가 31억원을 투자해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몰리브덴 생산 및 판매 업체인 혜인자원의 경우 최근 5년간 162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진 혜인자원은 매각 조차 어려운 실정으로 당기순손실이 지난 2009년 20억 3700만원에서 지난해 45억 2900만원으로 두 배이상 급증했다.

광물자원공사가 43.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또다른 출자회사인 영우자원은 활석과 백운석 생산 및 제품 판매를 하는 업체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00만원에 불과했다.

광물자원공사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국내외 29개 출자회사에 투자한 총 금액은 1조 9976억원이지만, 당기순손실은 4866억원에 달했다.

대한석탄공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한석탄공사는 몽골 훗고르 탄광 지분 51%를 인수해 자산유동회사(SPC)인 한몽에너지개발를 설립하고 납입자본금 중 24억원을 출자했다. 또한 한몽에너지개발에서 차입한 234억원에 대한 지급보증도 했다.

당초 훗고르 탄광개발사업을 통해 2011년 6억 5400만원, 2012년 32억 4600만원, 2013년 54억 7600만원의 당기수순익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당기순손실이 2011년 15억 6400만원, 2012년 5억 5200만원, 2013년 1억 7100만원 발생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170억원을 들여 투자한 국내 9개 출자회사 역시 당초에는 2012년 51억 4200만원, 2013년 138억 8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했지만, 당기순손실이 2012년 260억, 2013년 167억 9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이 같은 출자회사에 재취업한 공기업 퇴직자는 한국지역난방공사 7명, 한국광물자원공사와 대한석탄공사가 각각 1명인 것으로 집계돼 공기업 퇴직자의 재취업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출자회사의 대표이사나 감사 등 임원급으로 재취업하고 있다.

전 의원은 "수익이 미미한 비핵심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및 성과가 저조한 투자자산은 과감하게 매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해진 새누리당 의원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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