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또 설화…與 "자니윤에 노인폄하 발언" 발끈(종합)

교문위원장직 사퇴 요구에 설훈 "79세면 쉬는 게 상식…본뜻 왜곡말아야"

설훈 교문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신성범(왼쪽), 김태년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 속개를 앞두고 논의를 하고 있다. 2014.10.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서미선 기자 = 설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감사장에서 한 발언을 두고 18일 새누리당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설 위원장은 전날 밤 늦게까지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윤종승(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를 향해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나. 인간이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져 쉬게 하는 것이다. 79세면 은퇴해 쉴 나이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코미디언 출신인 윤 감사는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이날 "노인폄하 발언"이라고 주장하며 설 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설 위원장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궤변"이라며 "일하고자 하는 의욕을 잃지 않고 살고 계신 어르신들에 대한 모독이다. 노익장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또한 "김대중 대통령은 1923년생, 1924년생, 1925년생 여러 설이 있지만 1923년생을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 나이로 대통령직을 81세까지 수행했다"며 "1925년생을 기준으로 한다면 79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 셈이 되는데 설 위원장의 논리대로라면 쉬셔야 할 분이 대통령직을 수행한 셈이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 위원장을 몰아세웠다.

교문위원인 이상일 의원도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자니윤씨가 감사로서 자격이 있든 없든, 그리고 설사 자격이 없다 치더라도 그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집에서 쉬어야 하고 일해서는 안 된다'는 설 위원장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주제넘은 것"이라며 "설 위원장의 발언은 '노인폄하'로 비치기에 충분할 정도로 비상식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새누리당의 반발에 대해 설 위원장은 전날 국정감사에 이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 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과하라는 사람들이 말이 안되는 것이다. 잘못 말했다면 사과를 하는데 사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79세면 쉬는 게 일반론이고 상식 아니냐"며 "맞는 말에 사과하라는 사람들이 사과를 해야 한다. 국민 앞에서 제3자가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설 위원장은 이날 오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도 "정년이 길어야 65세임을 감안할 때, 79세는 공직을 수행하기에 고령임을 지적한 것으로 상식적이고 정당한 주장"이라며 "새누리당은 마치 본 의원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처럼 발언의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윤씨는 과거 골프장 여성 도우미에게 골프채를 이용한 폭행 경력뿐 아니라, 관광산업 경험이 전무하고 공사 감사업무 수행에 부적합하다는 사실이 감사과정에서 드러났다"며 "결국 감사 임명은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 위원장은 "새누리당 일부 의원 및 대변인실은 언어유희를 통해 혹세무민하지 말아야 한다. 수많은 인사실패가 더 이상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 여당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적합한 인사를 하는 공정한 인사정책 시스템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역시 여당의 반발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선거운동을 도운 사람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 자리 돌려막기하는 잘못부터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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