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先 수사 後 문책', 끓는 민심에 기름 붓는 일"

천호선 정의당 대표.2014.3.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2014.3.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13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만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남 원장은 파면이나 해임 정도가 아니라 수사대상이 돼야 하고, 모르고 있었더라도 사태를 이렇게 만든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선(先) 검찰수사 후(後) 문책론'을 제기한 것을 거론,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이야기는 끓는 민심에 기름을 붓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 원장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남아 있는지는 몰라도 국민의 신임은 이미 땅바닥에 떨어져 있다"면서 "대선개입에 이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국정원을 그냥 놔둬선 안 된다는 것이 민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대체 진정으로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는 건지조차 믿을 수 없는 이런 국정원에게 안보를 맡길 수 없다"며 "타락한 국정원을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이적행위라 할 것이다. 국정원의 수사기능을 분리하고 해외정보처를 만들어야한다는 절실함을 웅변해주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진정 이 문제로 인한 정쟁이 계속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남 원장의 파면을 속히 결정하는 한편, 이 사건의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국정원의 진정한 개혁에 다시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선(先) 검찰수사 후(後) 문책론'을 언급, "책임정치를 해야 할 집권여당으로서 민심을 도외시한, 참으로 한심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며 "아직 청와대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 같은데, 새누리당은 청와대 눈치만 살피지 말고 대통령이 더 이상 민심으로부터 떨어지지 않도록 남 원장 즉각 해임을 직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남재준 체제의 국정원을 이대로 계속 방치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결국 박근혜정부에게도 저승사자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