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하철 사망 사고…파업 아닌 철도공사 책임"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민주당 등 야권은 16일 철도노조의 파업 도중 승객이 지하철 문에 끼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사고의 원인은 철도노조 파업이 아니라 정부와 철도공사에 있다고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철도노조 파업이 8일째로 접어들면서 우려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사고의 원인이 파업에 있다고 호도하면서 이를 빌미로 강경대처만을 외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철도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며 전체 조합원의 40%인 필수유지업무 인력은 현장에 남겨놓았다"면서 "그럼에도 철도공사는 열차 운행율을 높이기 위해 업무가 미숙한 대체인력을 무리하게 현장에 투입하다 보니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도 이날 당사에서 가진 중앙회의에서 "정부와 철도공사가 미처 준비되지도 않은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우려했던 사태가 일어났다"며 "정부와 철도공사는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비숙련 대체인력 투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철도공사가 위험천만한 모험을 하고 있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추가 사고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대체인력으로 인한 사고위험 증가로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즉시 철도노조와의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김모씨(84·여)는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오이도 방면으로 운행하던 지하철에서 내리던 중 문이 닫히는 바람에 지하철에 끼인 채 끌려갔다.
사고 열차를 운행하던 코레일 소속 기관사 오모씨(41)는 김씨가 낀 걸 모르고 열차를 출발시켰고 김씨는 공사 중이던 승강장 스크린도어 벽면에 상체를 부딪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해당 열차는 철도파업으로 인해 대체인력이 투입된 열차로 한국교통대 철도대학 1학년 학생(19)이 출입문 개폐 조작 등을 담당하는 차장으로 동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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