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野, 문닫을 시간에 다시 시장 열자는 꼴"

민주 의사일정 거부 비판…"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정당하고 합법적"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서울=뉴스1) 김승섭 구교운 기자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9일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한 민주당이 이날부터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한 데 대해 "마비된 국회에서 벗어나는 단초를 어렵사리 열었지만 또 다시 문을 닫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28일)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 선언을 했는데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장사로 따지면 회사 문을 닫아야 할 마당에 다시 시장을 열자고 하는 꼴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감사원장 임명동의안과 3개월 이상 지연됐던 전년도 결산안을 처리했다"며 "새누리당은 합의처리라는 원만한 방식을 진심으로 바랐고 그래서 꾸준히 인내하며 합의점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 "민주당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 조건부 동의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하며 무한정 처리를 지연시켜왔다는 것은 국민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최고 사정기관의 수장인 감사원장의 공백이 100일 가까워 오는 마당에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를 방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합의 처리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절차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는 정당하고 합법적 표결에 의해 임명동의안이 처리됐다"며 "어제 국회 안건에 상정된 것은 직권상정도 아니고 정상적인 표결절차에 야당이 불참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국회일정 보이콧으로 새해 예산안 처리 지연이 예상되는 데 대해 "국가적 위기 상황일 수밖에 없는 준예산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경제를 살리는 입법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낮밤, 쉴 새 없이 달려도 모자라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고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라며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국회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마라토너가 아닌 단거리 선수가 된 심정으로 짧은 시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에 엄중히 촉구하는데 국민이 원하는 것이 뭔지 파악하고 상식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최 원내대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전날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데 대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애매모호한 수수께끼 같은 말만 들었다"며 "새로운 내용은 없었고 기자회견을 왜 했느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민 손에 잡히는 비전이나 신념, 정책은 찾아볼 수 없었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가득해 당최 무슨 일을 한다는 건지 알 수 없다"며 "모든 것이 아리송하고 창당 예고편에 지나지 않는 걸 보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 급하게 창당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어부지리 정당'을 꿈꾸는 꼼수정치를 하지 말고 진지하게 민생과 경제를 논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정도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며 "민주당도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아직까지 보여준 적도 없고 실체도 없는 안철수 신당에 자신들이 한참 밀리는 이유를 겸허히 되돌아보라"고 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미 말했지만 본인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풀이로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산적한 일정을 보이콧하고 투쟁과 정쟁 정국으로 몰아가는 무책임한 정치로는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직시하라"고 비판했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