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 하려고 김기춘에게 로비 하지 않아"

27일 야당 법사위원들에게 인사차 전화…"김기춘과 별 사이 아냐"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 내정자가 28일 오전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팀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3.10.28/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가 검찰총장을 하기 위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로비를 했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소속 민주당 일부 의원들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지난 27일 야당 법사위원들에게 인사차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한 의원은 김 내정자에게 '검찰총장 하기 위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로비를 세게 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김 내정자는 "그런 적 없다"며 "로비로 검찰총장이 됐다면 빚을 진 것이기 때문에 공정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를 하며 편했다. 굳이 로비하고 그럴 필요 있겠느냐"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

김 내정자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가깝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의엔 "(김 실장이) 법무부 장관할 당시 평검사였으니 알면 얼마나 알겠느냐"며 "얼굴도 잘 보지 못했다. 별 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빚을 진 게 없다면 검찰총장이 되면 검찰독립을 잘 지켜주고, 원칙에 따라 정의를 잘 지켜달라", "한쪽에 치우지지 말라"고 주문하며 "대신 청문회는 세게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