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승춘 고발할 것"…집중 공세
전병헌 "파렴치한 선거 개입 해놓고 답변 거부"
- 박정양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민주당은 29일 국가보훈처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집중 공격을 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정무위 연석회의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과 답변을 거부한 것과 관련, "참으로 파렴치한 선거 개입을 해놓고 정당한 이유 없이 답변 거부를 하면서 심지어 야비한 미소까지 짓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국가보훈처가 어떤 일을 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안보 교육용 DVD 제작에) 누가 협찬을 했는지 밝히지 않은 이유는 국정원과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는 게 두렵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의원은 "그동안 국정원 댓글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에 의해 SNS상의 대선개입 있었다면 오프라인에선 강연을 통해 대선개입을 한 게 국가보훈처와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라고 보여진다"며 "그 중심에 국정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학영 의원도 "국가보훈처의 교재를 보면 남한의 종북좌파의 현실, 종북좌파 정권의 특징이 담겨 있다"며 "그 실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소개하며 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육이 실시됐다. 교육받은 대학생만 1762명이며, 그 예산은 2억70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김기식 의원은 "국가보훈처가 국정원으로부터 받아 DVD를 배포한 이후인 지난해 2월 당시 행정안전부는 공직자 안보교육을 실시하라는 지침을 하달한다"며 "직후에 보훈처는 민주당과 민주당의 후보를 종북좌파로 매도하고, 문제가 되는 '나라사랑 교육의 표준강의교재'가 박승춘 처장이 대표인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관계자들에 의해 제작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가보훈처가 DVD 동영상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면서 정치적 편향을 갖고 대선에 개입한 것도 심각한 문제지만 이것을 국정원의 예산과 지휘아래 진행한 것이라면 더욱 심각한 국기문란행위"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박승춘 보훈처장의 고발은 물론 국정원 개입여부에 대한 진상규명에 당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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