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靑 인사 '지역편중', 좋은 사람 고르다보니…"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 News1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 News1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9일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가 'PK(부산·경남)'에 지나치게 편중했다는 논란에 대해 "지역안배와 화합을 대통령이 고려했으나 정말 좋은 사람을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회동을 갖고 최근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먼저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해 "검찰 내에서 굉장히 신망을 받는 데다 (검찰) 밖에서 변호사를 하셨기 때문에 좀 더 객관적으로 검찰을 바라볼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 내정자는 소신을 갖고 정치권으로부터 외풍을 차단시키는 한편 내부 갈등을 해소하며 검찰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검찰 내부에서 굉장히 환영하는 분위기로 안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김 내정자를 '김기춘 실장의 대리인'으로 규정하며 청와대가 검찰을 장악하려 한다고 공세를 가하는 데 대해 "전날 김 실장과 직접 만났다"며 "김 실장은 법무부 장관시절 김 후보자와 법무심의관실에 함께 근무했으나, 김 후보자는 당시 (계급이) 아주 낮은 초임 검사였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사무총장에 따르면 김 실장은 "(야당이 김 내정자에 대해) '김기춘 라인'이라고 말하는 데 대해 억울하다"며 "PK출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검찰총장직을 제안했으나 당사자가 '청문회도 싫고 개인적인 일이 있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역편중 논란에 대해 "정말 좋은 사람을 고르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 지역안배, 지역화합에 대통령이 관심이 없었겠느냐"고 반문하며 "(대통령 취임) 8개월 밖에 안 지났는데 탕평책이 전부 다 끝나는 게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 사무총장은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에 대한 김 실장의 언급도 소개하면서 정 총리의 담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사무총장에 따르면 김 실장은 "최근 정치공방 속에 민생법안들이 많이 걸려있다. 대통령께서 민생법안을 빨리 통과시켜 경제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야당이 그런 일들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게 아닌가. 야당의 협조를 해주면 얼마나 좋냐"라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정 총리의 담화에 대해 야당이 '안이한 국정인식', '국가권력기관 대선개입 물타기용' 등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법치국가에서 수사가 끝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총리가) 이런저런 말을 할 순 없지 않느냐"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며 정치권은 국정감사와 예산심의, 법안 통과에 적극 임해야한다"고 밝혔다.<br>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