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檢 트위터글 분류, 심각한 오류"

"朴비판하는 글이 지지글로, 文·安 지지글이 반대글로…2500~3000건 오류 발견"
"특별수사팀 정치적 의도 의심"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2013.10.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7일 국가정보원 대선·정치개입사건 특별수사팀이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서에서 밝힌 트위터 글 5만5689건에 대해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범죄일람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검찰이 공소장변경신청서에서 제시한 글 가운데 2500~3000건은 분류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분류된 글들이 단순한 트윗이거나 오히려 박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고,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반대하는 것으로 분류된 글들도 두 후보를 지지하는 글에 해당하는 등 분류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홍 사무총장은 이 같은 근거로 이날 총 77개의 트위터 글을 자료로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李대통령, APEC회의 '비공식 정상회동' 주목"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링크된 트위터 글을 안철수 후보를 반대하는 글로 특별수사팀은 분류했지만, 단순 트윗에 불과하다는 게 홍 사무총장의 주장이다.

또한 "동교동·상도동계, 문재인 지지 위해 당시 뭉쳐"라는 트위터 글도 박근혜 후보 지지글로 분류됐지만, 실상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홍 사무총장은 "상부의 지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글이 작성됐다고 보기 어려운 이 같은 글들이 공소장 변경허가서에 첨부돼 있다. 심지어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발견되는 것을 보면, 이 모든 글이 국정원 직원에 의해 작성됐는지 의심 스럽다"며 "특별수사팀 일부의 정치적인 의도가 반영됐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