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제2의 권은희, 증언 신뢰할 수 없어"(종합)
- 김승섭 기자, 김영신 기자

(서울=뉴스1) 김승섭 김영신 기자 = 국가정보원 대선·정치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이 수사 중간 교체된 것에 이어 윤 전 팀장이 21일 국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수사외압이 있었다"고 증언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문제를 검찰의 수사 외압으로 보기보다는 윤 전 팀장의 '일방적 주장' 또는 제대로된 보고로 보기 어려운 '보고과정 상의 문제'로 여기고 있다. 윤 팀장의 주장에 신뢰성을 두지 않는 것이다.
유일호 대변인은 2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보고과정이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보고 받은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제대로 된 보고가 아니었고 윤 전 팀장이 집에 와서 보고했다는 것 아니냐"며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지만 조 지검장은 그게 제대로 된 보고가 아니라는 뉘앙스던데 그렇다면 절차에 맞게 보고를 했어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윤 전 팀장(여주지청장)은 이날 서울고검 등을 대상으로한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에 출석,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지난 17일 국정원 직원들을 조사하던 중 직원들을 빨리 돌려보내라는 지시가 계속 있었다"며 "국정원 직원들을 석방시키고 압수물을 돌려주라고 지시가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외압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수사해서 기소도 제대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시를 수용할 테니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만이라도 허가해달라고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유일호 대변인은 "본인은 보고를 했다. 결재를 받은 거라고 했는제 지검장은 구두로 한건데 사석에서 그게 무슨 결재냐는 것 아니냐"며 "제대로 결재를 받은게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보고 과정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윤 전 팀장이 항명을 한 것이 아니냐"며 "검찰의 상명하복이 이렇게 무너져서야 검찰력이 바로 서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윤 전 팀장에 대해 "제2의 권은희(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네"라며 "윤 전 팀장의 증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한마디로 볼썽사나운 모습이고 하극상"이라며 "검찰의 수치스러움이 국민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문제는 정식적으로 제대로 보고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라며 "그에 대해 윤 전 팀장에게 책임이 있는 거고 지검장 또한 조직 지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당직자는 "사전에 지검장과 얘기를 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면 정식 서면보고서를 올려서 정식으로 했어야지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사석에서 얘기를 하는 것은 이를테면 지검장이 공소장 변경에 동의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떠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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