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못해 국적포기한 유영익 아들, 입사지원서엔 '능통'"

민주 유기홍 의원 "朴 대통령, 국감 허위증언 유영익 해임해야"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 그랜드코리아레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를 비롯한 피감기관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3.10.1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20일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이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을 면탈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입수한 유 위원장 아들과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며 "언어장애 때문에 할 수 없이 아들을 미국에 공부시킬 수 밖에 없었고, 미국 국적을 채택하고 병역을 면탈할 수 밖에 없었다는 유 위원장의 말은 처음부터 거짓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1999년 아리랑TV에 제출한 유 위원장 아들 인사기록을 보면 언어능력 부분에서 한국어 관련된 기술 부분 '상, 중, 하' 중 본인 스스로 '상'으로 기술했다"며 "유 위원장은 아들이 언어장애가 있다고 했지만 병역란이 비어있는 데 이어 '질병 및 장애'란도 공란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유 위원장 아들이 다니고 있는 콘텐츠진흥원의 영문 이력서에는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하다'고 스스로 적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감에서 명백한 허위증언을 한 것으로 밝혀진 이상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유 위원장을 즉각 해임해 우리 역사를 공정하게 기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유 위원장은 지난 14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유 위원장의 아들이 미국 국적인데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태어날 때부터 미국 국적"이라며 "한국에 데려와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게 했지만 언어장애가 있어 미국에 다시 가서 교육을 시켰다"고 해명했다.

유 위원장 아들은 미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국내의 한 명문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서울에 있는 방송사와 주한미국대사관에서 5년 동안 근무했고, 2007년 10월경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콘텐츠진흥원에 채용됐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