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조 막말 놓고 여야 공방 '가열'(종합)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과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29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댓글의혹사건 국정조사특위 회의에서의 막말 발언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5일 국정원 국정조사 경찰청 기관보고 당시 회의 속기록을 공개하며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사람 취급을 안 한 지 오래됐다. 양의 탈을 쓰고 나와 점잖은 척을 한다'고 한 말은 속기록에 의해 정확히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과연 동료의원에게 할 소리냐"며 "말은 스스로의 교양과 품위를 드러내는 거울"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국정원 사건 주임검사인 진재선 검사에 대해서도 "2004년 4월 1일~6월7일 약 두 달간 춘천지검에서 함께 근무한 사실이 있지만 9년 전 두 달 함께 근무했던 후배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 검사의 과거 학생운동 전력만을 갖고 '좌파'라고 했던 게 아니다"라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진 검사의 공소장은 국정원 대공심리전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는 게 저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당 강은희 원내대변인도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명하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확인되는 기록들을 되짚어 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박범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영선 의원의 발언은 상대를 들으라고 한 게 아니라 저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랬던 것"이라며 "하지만 '야, 너'란 반말은 한 적 없으며 김진태 의원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김재원 의원을 향해 '씨x'이라고 욕설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김재원 의원은 '다시 생각하니 그런말은 없었다'고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김진태 의원이 또 다시 진 검사 얘기를 했다"며 "오늘 발언은 국정원 국정조사의 전제가 되는 서울지검 특별수사팀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기소를 부정하는 말로, 진 검사와 특별수사팀의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같은당 박용진 대변인은 "대한민국 검사가 학생운동 출신이었다는 이유로 사사로움에 이끌려 잘못된 공소제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김진태 의원의 편협함이 정말 무섭다"고 공세에 가세했다.
지난 26일 김진태 의원과 박영선 의원은 25일 국조특위 발언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김 의원은 "(25일 경찰청 기관보고 중)박 의원은 흥분한 나머지 '야 너 인간이야? 인간? 난 사람으로 취급 안해'라는 등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막말을 했다"고 주장하자 박 의원측은 "김 의원이 왜곡으로 막말까지 조작해서 브리핑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반박했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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