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원 기관보고 비공개에 불만 나와

지난 26일 국정원 기관보고의 공개 여부를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면서 특위가 파행하자 특위 여야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8일 만나 특위 정상화에 합의 했었다.

여야는 양측의 입장을 절충해 남재준 국정원장의 인사말과 간부소개, 여야 간사 및 여야 간사가 각각 1명씩 지명한 특위 위원들이 각각 10분 이내로 기조발언을 하는 것까지 공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진행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민주당 소속 특위 일부 위원들은 국정원장과 국정원 1·2·3차장에 대한 질의 응답이 공개되지 않는 것은 사실상 기관보고를 비공개 진행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위 위원인 신경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번 합의에도 악마가 숨어있다. 원칙적으로 비공개를 하고 필요시 브리핑이라고 돼 있다. 이렇게 되면 브리핑을 거의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악마의 합의가 도처에 숨어있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 역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정원 기관보고가 비공개 합의된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 의원은 "합의 현장에는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국정원 기관보고를) 사실상 비공개를 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밤새 이것을 생각하느라 잠을 편안하게 못 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비공개 합의는 국정원 국정조사특위의 정상화를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피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간사 간 협상으로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며 "국정원 기관보고의 비공개 진행은 아쉬운 일이지만 국정조사 파행과 중단을 막기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한길 대표도 "민주주의와 민생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서 제대로 역할을 해내야 할 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을 뿐 논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