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 국정원 국조 증인 나와야"
민주당 국정원 국조특위 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진선미 의원은 이날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 발표로 4대강 사업은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반드시 이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해 국정원의 불법적 정치개입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지난 3월 공개된 '원장님 지시 강조 말씀'에는 원 전 원장이 4대강 사업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전위부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며 "원 전 원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 수시로 독대보고를 했고 이 보고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원의 역할을 주문했을 것이라는 의혹은 매우 합리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한 증거로 원 전 원장이 4대강과 관련해 지시 사항을 꼽았다.
진 의원은 "원 전 원장의 지시 사항에는 '4대강 사업이 장마철 이전 마무리 되도록 지부장들은 만전을 기하고 공사 현장의 안전문제를 점검하라', '4대강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 지역민들에게는 최대한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등 다양한 지시가 있었다"며 "국정원은 업무영역과 관계없는 4대강 사업을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활성화 대책까지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원 전 원장에 대한 검찰의 범죄혐의 일람표를 보면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들이 작성한 4대강 관련 게시글이 무수히 많다"며 "국정조사에서는 4대강 사업을 위해 국정원 조직들이 어떻게 동원되고 실제로 어떤 일까지 수행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남재준 국정원장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관련해 사전에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인 박영선 의원은 "남 원장이 대화록을 공개할 때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이 사안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국정원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원장은 대통령에게 직보를 하게 돼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국정원장이라는 사람이 국회에서 공개된 대화록이 진본이고 원본이고 정본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상식적인 수준에서 짚어볼 대목이 많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최근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문제에 대해 남재준 원장이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전의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남 원장은 공개된 대화록이 진본이자 정본이라고 주장해서 당시 이상하게 생각했다"며 "남 원장은 또 국가기록원에 (대화록이) 있는지 없는지 난 모를일이라고 했는데 혹시 국가기록원에 대화록이 없는 것을 미리 알고 있지는 않았는지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요구하는 증인 중 19명이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우리가 요구한 증인 후보명단과 새누리당 후보명단을 살펴보니 19명이 같았다. 이견이 없는 만큼 19명에 대해서는 채택된 것이 아니겠냐고 생각하고 있다"며 "원세훈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의 경우도 국조 실시계획서에 이름이 적시돼 있는 만큼 총 21명의 증인에 대해서는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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