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집권여당이 국정원 국내정치파트 없애야"

새누리당 이재오, 이인제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3.7.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이인제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3.7.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3일 국가정보원의 개혁과 관련, "이번 기회에 국정원이 갖고 있는 국내정치파트를 해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정원에서 국내정보파트, 국내정치정보에 개입한 것, 각 기관에 국정원이 들락날락 거리며 쓸데없는 정보를 수집하는 게 나라발전에 뭐가 필요 하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국내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선거판만 되면 이당 저당에 기웃거리는 게 무슨 국정원이냐"며 "그래서 이건 야당이 주장할게 아니라 집권여당이 이번 기회에 국정원에 국내정치파트를 해체, 아예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것이 국정원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그간 음지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해놓고 양지를 지향했는데 그건 독재"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재준 원장이 NLL대화록을 공개하며) 국정원 명예를 위해서 공개한다고 했는데 국정원의 명예가 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음지에서 일하는데 무슨 명예를 찾느냐"며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거 자체가 양지다"라고 덧붙였다.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부속자료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강제적 당론이라니까 찬성했지만 이 근원이 다 국정원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그 사람들이 가만히 있었으면 오늘 이 정쟁에 휩쓸릴 일이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취임 4개월이 되는데 국정원 난리에 휩쓸려서 아무것도 못했다"며 "이럼에도 집권여당이 가만히 있으면 시대적 책무를 버리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