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대 온실농장' 신의주 농장 설비 미흡?…"절반만 난방 가동"
전력난 한계 노출했나…'연 8개월 수확' 주장도 의문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한 신의주온실종합농장이 준공 후에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정황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포착됐다. 태양광·지열 기반으로 연간 8개월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이 전력·에너지 한계에 가로막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신의주온실농장에서 실제 난방이 이뤄지는 구역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NASA 랜드샛-8호 위성의 열적외선 영상을 분석한 결과, 준공 약 한 달 뒤인 3월 10일 기준으로 전체 온실의 44%만이 평균 기온(6도)보다 높은 13~17도의 온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짚었다. 열이 거의 감지되지 않는 구역도 확인돼 난방 설비 미비나 만성적 전력 부족으로 온실농장의 운영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기상관측위성(Suomi NPP)이 지난 17일 새벽 촬영한 야간조도 영상에서도 농장 일대의 빛은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 스마트 농장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작물 생장용 전기 조명이 식별되지 않아, 전력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준공된 신의주온실농장은 중국과 거의 맞닿은 압록강의 섬인 위화도에 약 450헥타르(ha) 규모(축구장 625개 정도)로 조성된 북한 최대 농업 단지다. 1150여 동의 온실과 저장시설, 연구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전용 철도역으로 추정되는 위화도역까지 신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태양광 발전과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연중 8개월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실제 운영 여건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농장은 지난 2024년 압록강 범람으로 발생한 신의주 일대의 대규모 수해 후 복구사업 과정에서 건설이 결정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역점사업이기도 하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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