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성 DMZ 인근에 새로운 댐·발전소 건설 가능성

"댐 완공 시 한국 영토 잠길 수도…한국과 분쟁 가능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2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강원도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강원도 고성 인근 비무장지대(DMZ)에 새로운 댐과 발전소를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29일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21일 조선중앙TV에 방영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강원도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 참석 현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총비서가 현장을 시찰하며 살펴본 '강원도 수력발전 건설 계획도'에는 △완공한 발전소 △건설 중인 발전소 △건설하려는 발전소 등이 구분돼 지도에 표시돼 있었는데, DMZ에 인접한 고성 2호 군민발전소가 '건설하려는 발전소'로 적혀있었다는 것이다.

NK뉴스가 지도 속 위치와 구글 위성 사진을 대조한 바에 따르면, 해당 발전소는 고성군 남강의 커다란 곡류 주변인 월비산리 인근에 건설될 것으로 예측된다.

NK뉴스는 "댐 건설로 생길 저수지는 북쪽에 있지만 완공 시 수위가 높아져 한국 영토가 잠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한국군과 분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저수지 경계가 한국 강원도 고성군 군사분계선(MDL)까지 닿을 수 있는데, 이곳은 DMZ 내 한국군 병력이 집중 배치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년간 DMZ 내 대부분 지역에 새로운 방어선을 강화하고 있지만 고성 2호 군민발전소로 생겨날 저수지 인근에는 아직 방어선을 구축하지 않았는데, 이는 발전소 건설 계획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NK뉴스는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아직 댐 건설 징후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6월에서 8월 남강 곡류 지점에서 소규모의 굴착·건설 공사 작업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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