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매체 대표단 방북…언론 교류 주목

평양 특파원 파견 가능성…북러 밀착 일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10일 평양에 도착한 러시아 관영매체 '로시야 세고드냐' 관계자들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러시아의 관영매체인 '로시야 세고드냐'의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했다. 양국이 군사·경제적 협력을 넘어 언론 분야에서의 교류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세르게이 코체트코프 제1책임부주필을 단장으로 하는 로시야 세고드냐 통신사 대표단이 10일 평양에 도착했다"라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사 간부들과 주북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들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로시야 세고드냐는 지난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뉴스 통신사 '리아 노보스티'와 라디오 방송 '러시아의 소리'를 합병해 설립됐다.

RT(전 러시아 투데이)와 함께 대표적인 반서방 언론으로서 현재 러시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입장과 정책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 128개 도시에 특파원이 파견돼 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에는 많은 해외 언론사들의 특파원이 주재했다. 미국 AP통신·프랑스 AFP통신·일본 교도통신·중국 신화통신·인민일보·CCTV·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평양에 주재기자를 뒀으며, 이 중 일부는 평양 지국도 별도로 운영했다.

그러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북한이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모두 철수했는데, 지난 2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취재진이 북한에 입국하면서 앞으로 활동을 재개할 것을 시사했다.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 등 우방국들을 대상으로 언론과의 교류·협력을 재개하면서 접촉면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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