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 공사 중인 우리 군에 경고 사격…도발 멈추라"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 중장 담화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가운데 24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대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내 남한 대성동 마을 태극기(오른쪽)와 북한 기정동 마을 인공기(왼쪽)가 마주 보며 펄럭이고 있다.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휴전선 부근에서 공사 중인 자국 군을 향해 한국 군인이 경고 사격을 했다며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 중장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8월 19일 한국군 호전광들이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차단물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12.7㎜ 대구경 기관총으로 1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도발행위를 감행하였다"고 언급했다.

고정철은 "우리 군대는 정상적인 국경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과 접한 남부 국경을 영구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차단물공사를 진행했다"며 "군사적으로 예민한 남부국경일대의 긴장 격화 요인을 제거하고 안정적 환경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해와 우발적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지난 6월 25일과 7월 18일 2차례에 걸쳐 주한미군 측에 관련 내용을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고정철은 "그럼에도 우리 공사인원들을 자극하는 도발행위들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욱 악의적으로 변이되여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우리 주권수호에 필수적인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를 긴장 격화의 빌미로 악용하려는 위험천만한 도발행위를 즉시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