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비전향장기수 안학섭 '북송' 민원에 "검토할 것"

지난 20일 판문점 통해 북한 가려 했으나 무산

전쟁포로인 비전향장기수 안학섭 씨가 20일 경기 파주 임진강역 앞에서 열린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1차 결의대회에 참석해 있다. 2025.8.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43년간의 옥고를 치르면서도 비전향한 세계 최장기수로 불리는 안학섭 씨(95)를 북한으로 송환해달라는 민원에 통일부가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 20일 자 등기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답변서를 추진단 측에 전달했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달 1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안 씨의 북한 송환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회견문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통일부에 전달했다.

추진단은 회견문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즉각 생존 세계 최장기수의 북송 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가장 빠르게 실질적인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안학섭 선생은 전쟁포로로서 제네바 협약에 의거해 제3국이 아닌 판문점을 통한 송환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통일부 측에서는 답변서에서 "송환을 원하는 분들에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부는 이 문제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 씨는 지난 20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통일대교 남단에서 제지됐다.

통일부는 비전향장기수 문제 등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9일 "안 씨 등의 송환 요청과 관련해 시간이 촉박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면서도 "해당 문제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