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주한 영국대사 접견…"빠른 시일 내 북미 대화 재개 기대"

콜린 크룩스 대사, 2018~2021년 평양 주재 영국대사 재직 경험 있어
"한반도 평화·안보는 영국 국익…남북 대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접견했다.(통일부 제공).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주북한 대사로 재직했던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만나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정 장관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크룩스 대사와 만나 "2000년 12월 런던과 평양이 수교하고 대사 관계를 수립하며 북한을 국제사회로 나오게 했다"며 "그 노력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영국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크룩스 대사는 "영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국익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법을 옹호하는 데 기여하고 있고, 유엔군사령부의 한 국가로서 평화와 안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25년간 북한과 외교관계를 유지한 나라로서 남북 대화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크룩스 대사는 지난 2018년~2021년 평양 주재 영국대사로 재직한 뒤 2022년부터 주한 영국대사로 재임 중이다. 1992년 외교관 근무를 시작했고, 1994년 서기관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한반도와 인연을 맺었다.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국왕의 안동 하회마을 방문 당시 수행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어에도 능통해 이날 접견도 통역 없이 진행됐다.

정 장관은 "불행히도 윤석열 정부 3년간 '자유의 북진'을 말하며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악화했다"며 "다시 남북 간의 상호 존중, 적대행위 중단 등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되찾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이 과정에서 크룩스 대사님이 많은 협조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크룩스 대사도 "영국은 언제나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대한민국과 긴밀히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길 바란다는 기대감도 표했다. 그는 "며칠 뒤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정세에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만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부심,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그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 대화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북미 대화가 재개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크룩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도 여러 번 만나 그 누구보다 북한을 잘 아는 대통령"이라며 "앞으로 북한, 한국과 대화해서 평화, 비핵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