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1명, 스티로폼에 몸 묶어 한강 중립수역으로 귀순(종합2보)

스티로폼 묶고 헤엄쳐 남쪽으로
軍, 10시간 넘게 관찰 후 귀순 의사 확인해 신병 확보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내 남한 대성동 마을 태극기(오른쪽)와 북한 기정동 마을 인공기(왼쪽)가 펄럭이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김예원 허고운 기자 = 북한 주민 1명이 지난달 말 해상을 통해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10여 시간 동안 해당 인원을 추적 감시하다 귀순 의사를 확인, 구조 작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7월 30일 밤 한강 중립수역 이북 일대에서 감시장비로 신원 미상의 인원을 최초 식별, 10여 시간 동안 경계 작전을 통해 동선을 추적 감시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인원은 인천 강화군 교동도 앞 해상에서 스티로폼을 몸에 묶은 채 헤엄치다 해병대 2사단 장병들에게 포착됐다.

31일 오전 4시쯤 우리 군은 한강 중립수역 이남 지역에서 연안 전투정을 이용해 손을 흔들며 구조 요청을 하던 해당 인원을 구조했다. 구조 지점은 수심 11미터(m)로, 간조 때가 지나 물이 차오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군은 이 인원에게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귀순 의사 있으십니까"라고 물은 뒤 귀순 의사를 확인해 신병을 확보했다. 해당 내용은 유엔군사령부와도 공유됐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지금은 정부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을 알려드리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작전에 기여한 인원과 부대에 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