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복합리조트 원산갈마지구 개장…"세상에 없는 황홀한 관광명소"
1일 내국인 대상 개장…평양·함경·양강·자강 관광객 방문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강원도에 조성한 '복합 관광 해변 리조트 단지'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개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최상급 명승지에서 지난 1일부터 관광봉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동해의 국보급 관광 명소'라고 표현하며 개장 첫날부터 "백사장에 웃음과 낭만의 장관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준공식을 접하고 전국 각지의 수많은 근로자가 세상에 없는 황홀한 관광명소로의 여행을 갈망하고 있는 가운데 첫날부터 수많은 손님이 이곳에 여장을 풀었다"며 강원도·함경남도 같은 인근 지역은 물론 평양·함경북도·양강도·자강도 등에서도 방문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동해의 맑고 푸른 물결에 온몸을 시원히 적시며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일렁이는 파도를 가르는 고속보트의 경쾌한 질주, 은빛 모래불을 누비는 오토바이들의 활기찬 소리, 최상의 해안 관광 문명을 누리는 기쁨을 저마다 사진에 담는 근로자들로 명사십리는 설레이였다"며 개장 첫날의 모습을 상세히 묘사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은 지난달 24일 김정은 총비서와 딸 주애, 리설주 여사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당시 1일부터 내국인을 대상으로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4㎞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관광지구에는 국내외의 내빈들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근 2만명 숙박 능력의 호텔과 여관, 모든 조건을 원만히 구비한 해수욕 봉사시설들과 다양한 체육·오락시설들, 상업 및 급양 봉사시설들과 문화 생활기지들이 마련됐다.
북한은 조만간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할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 타스 통신은 러시아 단체 관광객들이 오는 7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 관광객을 꾸준히 유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내부 인프라의 한계로 대규모 관광객을 모객하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 소식 보도 직후인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관광객 등 해외 관광객은 소규모로만 가능할 것"이라면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양을 경유하는 항공기를 고려하면 일평균 최대 170명 정도만 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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