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상기후 '엘니뇨'에 긴장…"각성 또 각성해야"
엘니뇨가 북한에 준 피해 언급하며 "경제를 혹심하게 파괴"
농업 영향 최소화에 총력…"요행수 바라지 말고 증산해야"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28일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내며 농사 등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비하자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재해성 기후에 철저히 대처하자'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세계기상기구(WMO)가 경고한 데 의하면 올해 5월~7월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은 60%, 7~9월에는 80%라고 한다"면서 경각심을 드러냈다.
신문은 "엘니뇨는 일단 발생하면 전지구적인 기온과 강수량에 영향을 미쳐 경제를 혹심하게 파괴하고 사람들의 생활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며 바다 생태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과거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북한에 발생한 피해를 언급하고 "엘니뇨가 나타난 해들에 지난 시기 폭우나 많은 비가 잘 내리지 않던 지역들에서 큰물 피해를 입은 사실은 심각한 교훈을 주고 있다"면서 "이전에 재해성 기상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았던 지역이라고 하여 마음놓고 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농업부문 일꾼들은 각성 또 각성하여 올해 알곡고지 점령을 위한 투쟁에서 맡고 있는 임무를 다하여야 한다"면서 "일꾼들은 올해 농사의 성과 여부가 다름아닌 자신들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재해성 기후에 대처할 수 있게 만단의 조치를 강구하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일부 단위 일꾼들의 무책임성, 무능력으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면서 '요행수'를 바라지말고 "알곡 증산의 길을 열어나가겠다는 각오 밑에 사업을 박력있게 전개하여야 한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신문은 별도로 "앞으로 언제 가뭄이나 폭염이 들이닥치고 어디에 얼마나 많은 무더기비가 내리겠는가 하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보조수원 조성, 물빼기 대책 등 각 상황에 맞는 농업기술적 대책을 빈틈없이 세우자고 독려했다.
북한은 통상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 상황을 국제뉴스로 6면에 배치하곤 했는데 최근 들어선 특집 기사로 편성하는 경우가 잦은 모습이다. 이상기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가 식량 생산량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sseo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