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북미 정상 소통, 알지 못하는 일…연합연습 축소 의미 없다"
담화로 트럼프 주장 반박 및 '대북 유화 조치' 전면 거부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소통'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유화책 차원에서 한미 연합연습 '을지 프리덤 실드'(UFS)의 축소를 지시한 것이 "의미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외 총괄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19일 밤늦은 시간에 발표한 담화에서 "국가의 안전이익과 지역 안전 환경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 미국으로부터 오고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장은 "며칠 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발표한 미한 합동 군사연습 축소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는 평할 가치도 없다고 보며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유화책'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 공격적 성격의 군사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에 축소된 연습은 이미 전에 진행된 연합훈련에 의해 대체되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그러면서 한미가 지난 2월 진행한 연합 공중훈련인 '쌍매 훈련'과 3월의 '프리덤 실드' 연합연습, 4월에 진행된 해군과 공군의 연합훈련 등 올해 한미가 진행한 각종 연합연습 및 훈련을 나열했다.
김 부장은 이어 "우리는 개별적 훈련의 축소나 단축이 아니라 현재까지 미한 사이의 합동 군사연습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는 현실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명백한 대조선(북) 적대감의 숨길 수 없는 표현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투시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미국 측이 이번에 취한 자기들의 조치를 무슨 '선의의 조치'로 선전하려 한다면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김 총비서와 '소통'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아마도 우리 최고지도부의 대외 정책과 관련해 내가 알지 못하는 유일한 사안일 것"이라고 말해 관련 주장이 '사실무근'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 국가수반(김정은)이 트럼프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 차례 밝힌 일이며 두 지도자들의 관계는 훌륭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변하지 않아 왔고, 미국과 그 추종 무리들의 대조선 군사 활동도 여전히 맹렬하다"라고 비난했다.
김 부장은 이어 "조미(북미) 두 나라 지도자들 사이의 훌륭한 관계와는 무관하게 우리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취하는 주권적 행사는 매우 상식적이고 적중하며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핵 보유'를 재차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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