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형 해군기지 구축' 김정은 지시 착착 이행…서해 섬 개발 시작
남포항 인근 섬에 '해군기지' 건설 정황 포착…도로 정비·임시시설 건설
'대양 해군' 꿈꾸는 김정은, '현대식 해군기지 건설' 지시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북한이 평양 인근 대형 항구인 남포항 인근 서해의 한 섬에 새로운 해군기지를 건설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신형 대형 군함을 수용할 현대식 해군기지를 건설하라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가 빠르게 이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18일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의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이름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서해갑문 밖의 한 섬에서 해군기지 구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매체는 현재 이 섬에서 도로 정비·개선 작업과 노동자들을 위한 임시 시설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해군기지 구축 공사는 김 총비서가 지난 6월 5000톤급 신형 다목적구축함 '최현'호의 취역식에서 현대식 해군기지 건설을 지시한 이후 포착된 것이기도 하다. 김 총비서는 당시 현대화, 대형화한 새 함정을 계류할 기지가 없다는 것이 '행복한 고민'이라며 대형 전투함선 운용을 위한 새로운 해군기지를 하루빨리 완공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5000톤급 구축함 2번함인 '강건'호의 무장체계 성능평가시험을 진행하고, 1번함인 '최현'호를 취역하며 신형 함선을 중심으로 해군 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형 함선의 배수량이 북한이 보유한 함선에 비해 크기 때문에, 이를 계류하고 유지·보수·정비를 위한 새 기지의 건설 필요성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북한이 최현호를 건조한 남포조선소나 남포항 인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섬에다 건설하는 것보다 유리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남포항은 서해갑문 안쪽에 있고, 외부로 나가는 통로도 하나뿐이라 유사시 함정이 빠르게 기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사가 진행 중인 섬 일대의 수심은 서해치고는 비교적 깊은 곳으로, 이 섬은 서해안에서 해군기지가 들어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입지로 평가된다.
최근 남포조선소에서도 대규모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 동향이 포착됐는데, 이는 해군기지 건설보다는 김 총비서가 건조를 지시한 1만 톤급 전략유도탄 순양함 건조 준비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5000톤급 구축함 2번함인 강건호는 지난 6월부터 동해의 라선항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건호는 지난 12일 오전 라선항 남쪽 해상을 항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는 북한이 12일 오전 6시쯤 라선항 남쪽 원산에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나타난 동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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