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현 공군기지 정비…'전승절'에 대규모 드론 시범행사 준비 정황
위성사진서 대형 관람석·VIP 단상 건설 포착
전승절 전후 드론 전력 과시 가능성…정찰·자폭드론 시범행사 준비 관측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핵심 드론 기지인 평안북도의 방현 공군기지에서 VIP용 관람석 등 대규모 관람석을 신축하는 등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7월 27일)을 전후해 고위 간부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드론 시범행사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는 위성사진 전문 업체 맥사와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안북도 방현 공군기지 활주로 동쪽 끝에 대형 관람석과 중앙 단상이 거의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는 활주로를 향해 각각 6열 규모의 관람석 2개가 설치됐으며, 그 사이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등 최고위 인사가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다층 구조의 단상이 조성된 모습이 포착됐다. 관람석은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된다.
위성사진을 보면 6월 중순부터 이달 초 사이 활주로와 유도로를 따라 있던 항공기 방호벽과 흙둑 등 시설이 불도저로 밀려나고 부지가 정리된 것도 확인할 수 있다고 NK뉴스는 보도했다.
NK뉴스는 이같은 변화가 드론 시범행사를 위한 공간 확보와 시야 확보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방현 공군기지는 북한이 최근 수년 사이 정찰드론과 자폭드론 개발을 집중해 온 핵심 기지다. 지난해에는 대형 드론 격납고가 새로 건설됐고, 김 총비서는 올해 3월 이곳에서 '새별-4' 정찰드론 시험비행을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NK뉴스는 새로 조성된 관람시설과 활주로 배치를 고려하면 북한이 대형 정찰드론과 전투용 드론의 비행을 공개 시연하는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존 전투기를 활용한 에어쇼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용도가 커진 자폭형(FPV) 드론 시연이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북한은 정전협정체결일인 7월 27일을 '전승절'로 기념하며 군사력 과시를 위한 행사를 자주 열어왔다.
다만 NK뉴스는 이번 부지 정리 작업이 시범행사뿐 아니라 향후 드론 부대의 본격적인 운용을 위한 기지 개보수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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