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에 에볼라 진단키트 지원…보건 협력도 밀착
평양 요청에 '분디부기오'형 검사키트 제공
원산 병원 건설·의약품 지원 이어 의료협력 확대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가 북한의 요청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러 간 보건·의료 협력이 군사·경제 분야를 넘어 의료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26일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에 '분디부기오'형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원 규모와 전달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제공된 진단키트는 최근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에볼라 확산 우려가 제기되자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우간다와 콩고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등에도 7000개 이상의 진단키트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에볼라 관련 보도를 크게 늘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월 중순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에볼라 확산을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한 이후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
조선중앙TV도 최근 에볼라 확산 상황과 사망자 증가 등을 소개하며 감염병 확산 위험성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번 지원은 최근 북러 간 의료 협력 확대 흐름과도 맞물린다. 양국은 현재 북한 원산에 새로운 병원을 공동 건설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치매 치료제와 탈모 치료제를 포함한 의약품도 북한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앞서 러시아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북한에 제한적인 규모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제공한 바 있으며, 양국 군 의료진도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의료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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