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25 맞아 한미 향한 적개심 고취…'사상 무장' 주문

노동신문 "6·25 다시 재현되지 않으려면 강한 힘 가져야"
"유엔 안보리 결의는 조작된 것…미국이 전쟁 일으킨 전범자"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을 맞아 전날 평양시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 모임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정윤영 기자 = 북한이 6·25전쟁(한국전쟁) 76주년인 25일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적과 평화에 대한 티끌만 한 환상과 미련도 가지지 말아야 한다"며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조시켰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 '전체 인민이 반제계급의식으로 튼튼히 무장한 혁명의 수호자, 계급의 전위투사가 되자'에서 "계급투쟁에서는 사소한 양보나 타협도 있을 수 없으며 제국주의자들과는 끝까지 견결히 맞서싸워야 한다는 것, 이것이 계급투쟁의 진리이며 전체 인민이 간직해야 할 투쟁 신도이다"라며 사상무장을 주문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맞선 적들은 1950년대에 이 땅에 침략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고 영원히 아물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미제와 계급적 원수들의 후예들"이라며 "새 세대들이 계급 투쟁의 바통을 굳건히 이어나가는 문제는 조국의 운명, 혁명의 전도와 직결된 중차대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 땅위에 76년 전의 6·25가 다시는 재현되지 않게 하려면 침략적인 상대를 압복할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져야 한다. 강해지고 또 강해져야 한다, 바로 이것이 6.25가 새겨주는 철리"라며 국방력 강화를 정당화했다.

6·25 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부르는 북한은 통상 6월 25일부터 전승절(7월 27일·정전협정 체결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정하고 반미 집회 등으로 적대 의식을 끌어올려 왔다.

올해도 비슷한 방식으로 각지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청년 학생들이 전날 평양시 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복수결의 모임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앙계급교양관 강사가 나서 '조국해방전쟁 시기 미제가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천인공노할 만고죄악을 폭로 단죄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여맹 일꾼(간부)들과 여맹원들도 전날 평양 시내 중앙계급교양관 교양마당에서 진행된 복수결의 모임에서 "미제의 만고죄악을 온 나라 어머니들과 여성들의 이름으로 준렬히 규탄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수많은 근로자들과 군인, 청소년들이 '조국해방전쟁' 사적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 6면 논설 '미제는 조선전쟁의 도발자'에서는 한국전쟁 발발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신문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패권 전략의 일환으로 한반도를 침략 목표로 삼았으며, 전쟁 발발 이전부터 한국군 증강과 무장 도발, 침략 계획 수립 등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한국군 지휘권을 장악하고 무기와 군사 원조를 제공했으며, 전쟁 발발 직전 한국군을 공격 태세로 전환시켰다고 강변했다.

아울러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역시 미국이 조작한 것이며, 이른바 '유엔군'도 미국이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조직이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진실은 묻히지 않으며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다"며 "미제의 침략각본에 의해 발발한 조선전쟁(한국전쟁)은 전범자로서의 미국의 정체를 폭로하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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