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 염색한 김정은, 잠잠해진 주애…'젊은 지도자' 이미지 회귀?
상반기 결산 노동당 전원회의서 '검은 머리'로 젊은 이미지 연출
후계 구도 부각하다 '신변이상설' 등 부작용…'역동적 지도자' 이미지 부각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새치가 사라졌다. 검은색 염색을 하고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이다. 북한이 '후계 구도'의 부각을 피하고 김 총비서를 젊고 역동적인 지도자로 연출해 '유일영도체계'를 부각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24일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날인 23일 보도한 당 중앙위원회 9기 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사진을 보면, 김 총비서가 빽빽했던 하얀색 새치를 모두 염색해 검은색으로 바꾼 것이 확인된다.
전원회의 전 김 총비서의 마지막 공개활동은 지난 8~9일 평양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었다. 이때는 김 총비서의 머리에 상당한 새치가 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가 약 열흘 사이 염색을 하고 이미지를 바꿔 공개활동에 나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외모는 개인의 취향의 영역이 아니라 철저하게 관리되는 정치적 메시지의 영역에 있다는 점에서, 김 총비서의 외모 변화엔 '당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6월 하순에 열리는 노동당의 전원회의는 상반기 사업을 총화하고 하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정치행사인 만큼, 북한이 이를 계기로 대내외에 김 총비서의 이미지 쇄신을 추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딸 주애의 부재다. 주애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때다. 이후 주애의 공개활동은 2023년 10회, 2024년 12회, 지난해엔 15회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 1월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시작으로, 지난 4일 5000톤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 항해 시험 참관까지 북한 매체를 기준으로 이미 16회의 공개활동을 진행했다. 그랬던 주애가 김 총비서의 '이미지 변신'과 동시에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는 듯하다.
특히 주애는 전날인 23일 진행된 5000톤급 구축함 '최현'호의 취역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달 초 '강건'호의 항해 시험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주애의 노출 빈도를 의도적으로 조절하는 것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주애의 등장에 따라 북한의 후계 구도가 부각되면서, 김 총비서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 것을 의식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총비서의 건재함과 통치 역량을 부각하면서 김정은 중심의 유일영도체제를 강조하고, 조기 권력 승계 관측을 차단해 내부의 혼선도 줄이려는 의도가 반영됐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를 위해 북한이 새로운 5개년 국정 계획을 수립한 지 반년 만에 열리는 첫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최고지도자의 이미지 변신을 꾀했을 것이라는 뜻이다. 아울러 북한이 당분간은 주애를 숨기면서 후계 구도보다는 김 총비서 개인의 리더십과 국정 장악력을 강조하는 데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