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보현사 석탑 불빛, 남북 고루 비추길"…北석탑 모형 점등식

석탄일 맞아 광화문광장 '평화와 화합의 점등식' 축사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평화와 화합의 보현사 탑등 점등식. (통일부 제공)'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보현사 13층 석탑의 불빛이 남과 북을 고루 비추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평화와 화합의 보현사 탑등 점등식' 축사에서 "얼어붙은 땅 아래서도 물길은 흐르듯이 폐허가 된 남북 관계 위에서도 신뢰라는 벽돌을 하나하나 다시 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우리는 지금 잠시 멈춰 서 있다. 하지만 멈춤이 곧 포기는 아니다"라며 "정부는 부처님의 '자리이타(自利利他)' 정신을 나침반 삼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광화문에 밝힌 이 따뜻한 빛이 북녘의 산천까지 고루 닿아서 한반도의 평화의 시간이 힘차게 다시 맥동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열리는 '봉축 점등식'은 마음속 번뇌를 지혜로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 광명으로 세상의 평안을 기원한다는 뜻의 불교 전통 행사다. 올해 광화문광장을 밝힌 보현사 탑등은 북한 묘향산 보현사에 있는 8각 13층 석탑을 본떠 전통 한지 등으로 만들었다.

youmj@news1.kr